탐색-볼리비아

볼리비아--새로운 투쟁이 분출하다

대안개발 2005. 8. 16. 22:42
볼리비아--새로운 투쟁이 분출하다
2005/03/16 13:39 | 테마 게시판


No 1943 Socialist Worker(영국) 2005년 3월 19일


볼리비아


운동이 단결해 대통령과 기업들에 저항하다


루시아 슈넬(Lucia Schnell)


라틴 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서 정부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운동 세력 간에 또 한 차례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대통령 카를로스 메사(Carlos Mesa)가 자신에 반대하는 대규모 동원 속에서 지난주에 사임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날 업무에 복귀했다.


노동조합은 이번주 화요일에 정부에 반대하는 48시간 파업을 단행했다.


라틴 아메라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볼리비아에서 천연가스와 수자원을 통제하는 다국적 기업들에 맞서 일련의 항의시위가 벌어져왔다. 이 자원은 대륙에서 그 규모가 두번째로 큰 것으로 엄청난 이윤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그러나 인구의 대다수는 여전히 가난 속에서 살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민중은 투쟁을 강화해 왔다.


2003년 석유 다국적 기업들에 저항한 반란은 빈곤과 사회적 배제에 반대하는 투쟁으로 발전했다. 이 봉기로 정부가 전복되었고 메사가 권좌에 올랐다. 그러나 메사는 전임자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Gonzalo Sanchez de Lozada)의 정책을 계승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농민과 노동자들은 볼리비아 전역의 도로를 봉쇄하고 천연가스 회사의 재국유화를 요구했다. 그들은, 다국적 수자원 기업 수에즈(Suez)를 추방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엘 알토(El Alto) 시민들의 파업 행동에 동참했다.


메사 집권 17개월 동안 820건 이상의 항의 행동이 발생했다. 메사는 항의 행동에 종지부를 찍기를 원하는 중간 계급 일부의 지지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그를 지지하는 시위는 작은 규모에 불과했다.


메사의 사임은 전통적인 지배 계급 정당들의 단결된 지지를 끌어모으고 주요 야당 세력인 모비미엔토 알 소시알리스모(Movimiento al Socialismo; MAS)가 항의 행동을 해산시키도록 협박하기 위한 책략이었다.


의회에 포진하고 있는 세 개의 신자유주의 정당은 다음날 그를 복직시켰다. 사업가들,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정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메사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국민 협약”을 이끌어내려고 시도해 왔고, MAS는 여기에 반대했다. MAS는 메사를 축출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다국적 기업들에 맞서는 전투는 계속하려고 한다.


“국민 협약”은 즉시 운동 진영의 “반신자유주의 협약” 제출로 이어졌다. MAS의 지도자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기타 원주민과 농민 지도자들, 노동조합 활동가들, 엘 알토의 지도자들이 이 협약을 서명 승인했다.


연합은 추가 시위를 통해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위해 투쟁할 계획이다.


“메사가 소수 지배자들을 단결시키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우리 역시 빈민을 단결시켜 과두를 패배시키고 석유와 천연가스를 국유화할 것”이라고 엘 알토의 한 활동가는 말한다.


지금까지 IMF가 설계한 메사의 정책에 반대하는 항의 행동의 규모가 소규모로 고립 분산되었던 이유는 MAS가 그의 정책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메사에게 자신의 희망을 투사했던 사람들 다수가 이제 스스로의 잠재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속에서 운동이 새롭게 승리할 가능성이 열리고, 투쟁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륙에서 정치적 급진화의 기회도 확대될 것이다.


★ 兪在寅 옮김/sumbolon@hanmail.net